정치 정치일반

"김문수, 당 대표 후보 사퇴해야"...성일종, 후배위한 용단 요청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3 16:08

수정 2025.08.23 16:14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투표 진출자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발언을 마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투표 진출자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발언을 마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당 대표 결선을 앞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정치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22일) 경선 결과로 그러한 국민과 당원들의 뜻이 확인됐다"면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새롭고 젊은 세력이 등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력에도 불구, 전날 전당대회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한 점을 들어 당원과 국민의 뜻은 변화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성 의원은 "이제 김 후보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답할 차례"라며 "부디 김 후보가 후배들을 위한 용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썼다.

성 의원은 지난 대선 때도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추진에 앞장섰다.

이후 김 후보를 향해 지속적으로 단일화 불발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전당대회 불출마 등을 요구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반탄파(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 진출을 한 데 있어 "전한길 주연의 반탄파 압승은 보수의 최소한의 품격조차 없는 역사적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장 후보를 겨냥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하는 '윤(尹) 어게인'의 표심을 얻어 압승하며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가 되든 당 대표는 반탄파다. 결국 전한길의 전당대회가 된 것"이라면서 "과연 국민의힘이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보수정당의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내란에 동조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정당은 존립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전한길의 포로가 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연 전당대회에서 최종 당권 주자로 김·장 후보를 확정했다.
찬탄파(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후 2인 선출 후 각각 인사말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후 2인 선출 후 각각 인사말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