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스페인 두 미식도시 만났다… 공동 축제·인재 교류 협력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4 19:14

수정 2025.08.24 19:14

카스텔데펠스 시장, 부산 찾아와
세계미식도시연합 총회 앞두고
양 도시 미식문화 교류 머리맞대
부산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오른쪽 세번째)이 부산을 찾은 스페인 카스텔데펠스 관계자와 글로벌 미식도시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 협력과 상생 발전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오른쪽 세번째)이 부산을 찾은 스페인 카스텔데펠스 관계자와 글로벌 미식도시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 협력과 상생 발전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스페인 미식도시와 손잡고 글로벌 미식도시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 협력과 상생 발전을 모색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스페인 카스텔데펠스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 시장과 길예르모 마사나 로메로 시의원이 부산을 찾아 두 도시 간 미식 문화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과 만난 카스텔데펠스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 시장과 길예르모 마사나 로메로 시의원은 내년 카스텔데펠스에서 열리는 세계미식도시연합(델리스네트워크) 연차총회를 앞두고 양 도시 간 미식문화 교류 협력 기반을 다졌다.

지난 2007년 프랑스 리옹시 주도로 설립된 세계미식도시연합은 음식문화와 미식 정책 교류, 우수정책 공유, 미식산업 교류 이벤트 등을 열어오고 있다. 세계 18개국 25개 도시가 가입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부산이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



이번 방문은 부산과 카스텔데펠스가 가진 미식 자원을 기반으로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미식도시 교류를 통한 지속적 협력과 상생 발전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스텔데펠스는 인구 약 6만 2000명 규모의 스페인 남서부 해안 도시로, 바르셀로나 도시권에 속해 있다. 풍부한 지중해 식문화와 아름다운 해변과 관광·레저 기반이 잘 발달해 있어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시와 스페인 카스텔데펠스는 △부산국제음식박람회·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와 카스텔데펠스 미식 페스티벌 상호 초청 △셰프·조리 관련 전공 학생 교류 프로그램 △공동 미식 축제 개최 △델리스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협력사업 모색 △정기적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지속 가능한 미식 협력 연결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 시장은 "이런 교류 기회가 생겨 영광이다. 내년에 개최하는 델리스네트워크 연차총회에 부산을 초청하고 싶다"며 "내년 부산국제음식박람회,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대회에도 셰프들과 함께 전통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시는 외식 산업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미식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표적인 식품 정책으로 부산의 맛집과 미식 이야기를 담은 '부산의 맛' 가이드 북, 지역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요리법 '부산음식(B-FOOD) 레시피',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어 메뉴판 제작 플랫폼 '부산올랭'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 국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산과 카스텔데펠스가 미식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미식도시들과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부산이 세계적인 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