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단체도 병물 지원 쇄도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와 도내 시군들이 최악의 가뭄으로 제한 급수 사태를 겪고 있는 강릉시를 돕기 위해 정수와 병물을 지원하는 등 십시일반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5일 강원자치도 등에 따르면 김진태 도지사는 지속적인 가뭄으로 강릉시 가뭄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24일 강릉시를 방문, 대응 상황과 대책 등을 점검하는 한편 예비비 25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예비비 25억원은 인근 시군에서 강릉시에 긴급 급수지원하는데 필요한 급수차 임차료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재난관리기금 3억5000만원을 투입해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취수구에 양수펌프를 설치, 평소 활용이 불가능했던 물까지 끌어 올려 생활용수로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인근 시군도 강릉시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평창군 700t, 동해시 300t, 양양군 200t 등 3개 시군이 1200t의 정수를 공급할 예정이며 강릉시는 지원받은 정수를 홍제정수장에 수용, 생활용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춘천시는 이날 총 176t의 정수를 강릉시에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급수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임차료는 춘천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생수 2ℓ 3000병도 강릉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원주시가 강릉시에 8400만원 상당의 생수 500㎖ 12만병을 지원했으며 속초시도 지난 14일 생수 500㎖ 3만병을 전달했다.
한편 민간 단체에서도 강릉시에 가뭄 위기 극복을 기원하는 후원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생수 400㎖ 2만병과 1.8ℓ 1만병을 각각 전달했으며 서울아리수본부 생수 2ℓ 8448병, 재해구호협회는 생수 500㎖ 2만여병과 생수 2ℓ 2만9760병을 각각 지원했다.
농협중앙회 강릉시지부는 이날 가뭄 피해 극복을 위해 강릉시에 4500만원 상당 생수 21만병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도내 지자체들과 민간 단체들의 따뜻한 지원은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강릉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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