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소멸 극복… K베트남 밸리 조성 박차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5 18:09

수정 2025.08.25 18:09

다문화 유입·교류 공간으로 육성
【파이낸셜뉴스 봉화=
김장욱 기자】 봉화군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구증가 프로젝트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봉화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봉트남'(봉화+베트남)이라는 브랜드로 육성하는 관광개발사업이다.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경북도, 경북교육청과 함께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국내 유일 베트남 리(LY) 왕조 유적지 개발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증진은 물론 다문화인 유입 및 교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베트남 리 왕조를 기리는 충효당이 위치한 화산 이씨 집성촌인 봉성면 창평리 일원 11만8890㎡ 부지에 2033년까지 사업비 약 2000억원(국비 1000억원, 도비 210억원, 군비 490억원, 민자 300억원)을 들여 역사지구, 휴양지구, 문화지구로 나눠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가속화되고 있는 군의 지방소멸 위기를 다문화국제학교, 진로연계센터, 관광 등으로 생활인구 증대를 통해 극복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 사업은 단순한 개발이 아닌, 소멸하는 지방을 되살리기 위한 절박한 생존전략으로, 인구 증가 정책의 국제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방 차원의 프로젝트를 넘어 국가적 관심과 외교·문화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창평리는 단순한 역사 유적지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한국 속의 베트남'으로 변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리 왕조는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난 최초 장기 독립 왕조다.
따라서 베트남 사람들에게 리 왕조 위상은 독보적이다. 6대 황제 영종의 아들 이용상(화산 이씨 시조)은 중국계 진씨 왕족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탈출, 1226년 고려 옹진 화산에 정착했다.
당시 조정에서는 그에게 '화산 이씨'라는 본관을 하사했다.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