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담대 전체 대출잔액은 1897억원으로 전년 동기(2096억) 대비 소폭 줄었지만, 신규 취급액은 18.3% 증가한 1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대출 상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신규 공급이 확대된 결과로, 고액 대출 쏠림 없이 서민·중저신용자를 위한 생활금융 창구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가중평균 금리는 11.93%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업권별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은 카드사 12.39%, 캐피탈 15.50%, 저축은행 17.14%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저신용자 중심의 포용금융 역할이다. 올해 상반기 주담대 고객의 10명 중 9명(90.8%)이 중저신용자로, 특히 신용점수(NICE기준) 595~709점 구간의 대출자가 40% 이상을 차지했다. 또, 대출자의 절반 이상(58.8%)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로 한국 가계의 중위소득 수준에 해당한다. 이는 시중 및 인터넷은행 접근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의 금융 사각지대를 메워 실질적인 금융 공급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출 규모와 용도 역시 생활밀착형이다.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53.37%)이 '1억 원 미만' 규모였으며, 생활비 목적이 75.7%, 저금리 대환 목적이 13.8%로 총 89.5%가 생활자금 확보 및 채무 구조 개선에 직결되는 용도였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수도권 비중이 약 78%로 높지만, 경상도·충청도·전라도 등 비수도권에서도 의미 있는 공급이 이뤄졌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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