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1만5천개 늘어 총 2053만6천개
건설 불황에 6분기째 고용 감소
20대 이하서 17만개 가까이 줄어
1만5천개 늘어 총 2053만6천개
건설 불황에 6분기째 고용 감소
20대 이하서 17만개 가까이 줄어
26일 통계청 '1·4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3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만5000개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는 보건·사회복지(10만9000개), 협회·수리·개인(2만5000개), 전문·과학·기술(2만4000개) 등이 견인했다. 다만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4분기 31만4000개 △2·4분기 25만4000개 △3·4분기 24만6000개 △4·4분기 15만3000개로 점차 줄다 올해 1·4분기 급감했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가 대폭 줄어든 주요 원인은 건설 경기 위축이다. 건설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만4000개가 감소하며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3년 4·4분기부터 6분기 연속 감소했다.
소비 감소에 따른 도소매업 임금근로 일자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000개 줄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 전환됐다. 도소매업 중 종합 소매가 9000개 줄고 건축자재·난방장치 도매가 2000개 감소해 영향을 줬다.
올해 초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수출 부진도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만2000개 감소하며 2021년 2·4분기부터 이어오던 증가세가 줄었다. 산업별 일자리 비중에서 제조업(20.9%)이 가장 큰 만큼 전체 일자리 증가세를 억눌렀다. 세부적으로 전자부품(-7000개), 구조용 금속 제품(-5000개), 기타 금속 가공 제품(-3000개) 등이 감소했다.
연령대별 임금근로 일자리는 20대 이하(-16만8000개)와 40대(-10만개)가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19만7000개), 30대(6만4000개), 50대(2만1000개)는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7만8000개), 제조업(2만5000개), 사업·임대(2만2000개) 등에서 늘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4000개), 건설업(-2만4000개), 정보통신(-2만1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2년 4·4분기부터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대 감소폭은 역대 최대"라며 "경기 악화도 원인이지만 구조적으로 20대 인구가 줄고 있는 영향이 크다. 20대였던 인구가 30대로 이동하면서 30대 일자리는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과거 13만~14만개 늘다가 올해는 10만개 수준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모양새"라며 "이는 지난해 정부 일자리 사업이 많았던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