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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연령 평균 33.7세…혼외자 비중 '역대 최고'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7 12:00

수정 2025.08.27 14:41

신생아 자료사진.연합뉴스
신생아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했다. 혼인 외 출생아는 1만3879명으로 전체의 약 6%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혼·비혼 출산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저출산 기조에 다소 숨통은 트였으나, 여전히 낮은 출산율과 첫째아 편중, 고령 산모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뚜렷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 대비 8300명(3.6%) 증가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출산율도 소폭 개선됐다. 합계출산율은 전년(0.72명)보다 0.03명 오른 0.75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7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이 출생이 전년 대비 5.6% 늘어난 14만6100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반면 둘째아는 2.0% 증가한 7만5900명, 셋째아 이상은 오히려 5.8% 감소한 1만6200명에 그쳤다. 여전히 첫째만 낳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혼인 외 출생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혼외자는 1만3800명으로, 전체 출생아 중 5.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혼외자 비중이 5%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비혼 출산 증가, 가족 형태 다변화 등 사회 구조 변화가 혼외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 연령대 변화도 주목된다. 지난해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7세로 전년보다 0.1세 높아졌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산모의 3분의 1 이상이 고령인 것이다.

다태아 출생도 증가했다.
지난해 다태아 수는 1만3500명으로 전년 대비 800명 늘었다.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율은 5.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5.3세로 단태아 산모(33.6세)보다 1.7세 높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