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6일 방일·방미 마무리
한일관계 복원하고 셔틀외교 재개
美와 협상 전 이시바에 과외받기도
트럼프 SNS 등 변수 차분히 대응
마스가 넘어 제조업 전반 협력 성과
한일관계 복원하고 셔틀외교 재개
美와 협상 전 이시바에 과외받기도
트럼프 SNS 등 변수 차분히 대응
마스가 넘어 제조업 전반 협력 성과
이 대통령은 28일 새벽 일본과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첫 행선지 일본에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17년 만에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특히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통상 질서 아래에서 양국 간에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경제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과 각급 차원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일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지방 활성화,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농업, 방재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로부터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외를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처음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을 참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일 협력을 통한 관계 개선은 한미일 삼각 공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일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 순방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에 한국이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외에도 양국 협력을 제조업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한미는 이를 위해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등 5개 분야에서 총 2건의 계약과 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은 총 1500억달러를 미국에 직접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이 같은 적극적 의지에 15%의 상호관세는 변함없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동맹 현대화도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뤘다. 이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국방비 증액을 적극 거론하자 미국이 호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추진도 남북 관계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의 핫라인 구축 또한 한미의 끈끈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y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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