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피부 타입 진단하고 괄사 마사지 체험…"젠지들 뷰티 놀이터"[현장르포]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8 18:11

수정 2025.08.28 18:11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뜨는 브랜드 40개 직접 경험 기회
뷰티 클래스 등 체험 콘텐츠 다양
'놀면서 소비하는' Z세대 겨냥
방문객 파우치 공개 이벤트도
28일 서울 성수동의 '무신사 뷰티페스타 인 성수' 팝업 내부에서 젊은 여성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28일 서울 성수동의 '무신사 뷰티페스타 인 성수' 팝업 내부에서 젊은 여성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골목으로 들어서자 핑크색으로 꾸며진 커다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무신사가 29일부터 3일간 진행하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팝업을 이날 언론에 먼저 공개한 것이다. 660평 규모의 복층 공간에 40개 브랜드의 부스가 설치됐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무신사의 대형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 내 뷰티 브랜드를 큐레이팅해 고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페스타에서는 기존에 카테고리별로 3군데 분산됐던 팝업을 하나의 큰 공간으로 합치고,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놀면서 소비하는' Z세대의 성향을 겨냥했다.



내부로 들어서자 처음 눈에 띈 것은 자신의 퍼스널컬러, 피부 타입 등을 진단하고 적합한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클래스룸' 부스였다. 또, 현장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괄사 마사지 등을 주제로 매일 시간대별로 다른 클래스가 운영된다. 행사장 오른편 공간에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의 무신사뷰티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는 '왓츠 인 마이 파우치' 존이 배치됐다. 해당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각자의 뷰티 파우치를 공개하고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하면 무신사 머니를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2층 공간에는 △스킨케어·메이크업 △프레그런스 △헤어·바디 등 카테고리의 개별 브랜드들이 각자의 성격에 맞는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한 부스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피지 제거'를 테마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 부스에서는 투명한 볼들 사이에 있는 검은색 공을 청소기로 제거하면 개수에 따라 본품 등을 제공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진행했다.

무신사는 핵심 사업인 온라인 패션 트래픽에 오프라인 공간 활용을 더해 뷰티 분야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는 2021년 말 론칭 이후 지난해 기준 거래액이 9.6배 증가했고 구매자 수는 5.6배 증가했다. 올해 1·4분기(1~3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점 브랜드 수는 론칭 시점(2021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2000여개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은 월평균 방문객이 1만6000명으로 매장이 없는 입점브랜드의 오프라인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무신사 뷰티페스타 인 성수'는 각 브랜드별 특색을 살린 체험형 콘텐츠에 주력해 다른 뷰티페스타와의 차별점을 꾀했다"며 "무신사뷰티에서만 볼 수 있는 신진브랜드 및 기획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 오프라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패션을 중심으로 뷰티 영역까지 확대하면서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77억원,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 22.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배 급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6705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