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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트럼프-시진핑-이재명 회담 기대”..李 “국회 개혁과제 잘 추진해야”

김윤호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9 14:29

수정 2025.09.02 09:20

한미정상회담 호평..APEC 성공 기대
與 정기국회 워크숍에 李 개혁과제 당부
당정 이견 검찰개혁은 거론되지 않아
단일안 안나오면 與 결단해 정부조직법 반영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회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대통령과 오찬회동에서 “머지않아 APEC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시 주석, 이 대통령이 나란히 회담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야말로 평화의 시계를 되돌리고 반전의 계기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28~29일 의원 워크숍을 언급하며 “이번 정기국회 목표는 민생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죄는 것과 국민이 명령한 시대적 개혁과제들을 반드시 완수하는 것이며, 생활 속 변화를 가져올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며 “당정이 한 몸 공동체로서 끝까지 함께 뛰어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제 말씀 한 마디에 수천만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죽을 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회동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역사의 변곡점이라 인식하고 한 분 한 분의 책임이 정말 크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기 바란다”며 “지역구를 다니면서 많은 국민을 만나달라.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결국 국정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기국회 입법과제 이행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국회에서 개혁과제를 잘 추진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지금보다 임기가 끝나는 날의 평가가 제일 중요하다. 말만 많이 하는 것보다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정 이견이 드러난 검찰개혁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검찰개혁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므로 여러 아이디어들은 옳고 그름을 따져 선택하는 게 아니다”며 “최종 단일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지도부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과정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안에 대해 단일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가 결단해 정부조직개편안 심의에 반영할 것이라는 예고이다.

검찰개혁안의 골자는 검찰청 폐지 후 중대범죄사수사청과 공소청을 설치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둬야 한다는 반면 정부는 법무부 아래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공소청에 보완수사권과 수사지휘권을 부여하자는 정부 제안에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