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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개헌특위 구성 요청…내년 지방선거 1차 시한"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1 17:04

수정 2025.09.01 17:04

우 의장 "국회가 중심 잡고 국민 의견 수렴"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 직후 열린 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 직후 열린 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제22대 국회 두 번째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10월이면 개헌을 논의할만한 충분한 여건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우 의장은 "늦어도 10월 초에는 개헌특위 구성결의안을 의결해야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개헌특위 구성에 합의해줄 것을 여야 정당에 요청한다"고 했다. 또 "개헌의 필요성에는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넓다.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하고, 지난 대선에서 여야 정당 모두 약속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일을 1차 시한으로 제안한다.

기약 없이 논의만 이어지는 것도 막을 수 있고, 국민들의 투표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추진과정은, 국회가 중심을 잡고 정부와 잘 협의하면서 국민 의견을 수렴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권을 불문하고 그간 몇 차례, 대통령이 주도한 개헌은 야당의 비판으로 무산된 경험이 있다.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에서 단계적이고 연속적인 방식으로의 전환, 대통령 주도에서 국회 주도로의 전환이 개헌 성사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 의장은 국회 개혁도 제안했다.
그는 "이달 안에 국회의장 자문기구를 출범시켜 '일하는 국회', '삼권분립 강화', '국민 눈높이' 세 축으로 주요 과제를 발굴하고 논의 방향을 제안하겠다"며 "가능한 것은 이번 정기국회 중에 처리하고 여야 또는 의석수에 따라 입장 차가 큰 사안은 우선 원칙에 합의를 보고 23대 국회부터 적용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능하고 효율적인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원 구성과 체계·자구 심사제도, 인사청문 절차, 교섭단체 요건 등의 개선방안을 협의해보자"면서 "비상시에도 국회가 온전히 기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원격 영상 본회의 도입도 검토하자"고 했다.
이 밖에 우 의장은 행정입법 심사, 예결산 심사 기능, 자료요구 권한 강화 등도 언급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