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방이 이어졌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의 실정을 언급하면서 최교진 후보자의 교육철학에 대해 질의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과거의 여러 논란에 대해 각을 세우면서 장관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과 SNS 발언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가 2003년 혈중알코올농도 0.187%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현행법상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중범죄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 후보자가 세종시교육감 재직 당시 음주운전 교원에 대한 징계를 내린 전례를 들며 '내로남불'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최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제 평생의 가장 잘못된 일"이라고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과거 SNS에 올린 '탕탕절', '조국 수사 관련 검찰의 칼춤' 등의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의견을 별생각 없이 올린 가벼운 처신이었다"며, "사과드릴 부분은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후보자가 과거 중학교 교사 시절 성적이 떨어진 학생의 뺨을 때린 적이 있다고 밝힌 유튜브 인터뷰 내용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반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교육 정책 비전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풍부한 교육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소신을 물었다.
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자체는 타당했지만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답하며, "교육 정책은 섬세한 합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같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고교 내신평가 문제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차기 대입 개편을 논의할 때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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