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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결박'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광주서 새 일자리 찾았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2 17:20

수정 2025.09.02 17:14

/사진=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제공
/사진=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인권유린을 당하고 강제출국 위기에 놓였던 스리랑카 국적 이주노동자가 정부 도움을 받아 새 일자리를 찾았다.

2일 광주전남노동안전지킴이에 따르면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A씨(32)는 전날부터 광주 지역 한 공장에 첫 출근을 했다.

A씨는 당초 같은 국적의 근로자들이 많은 울산 지역으로 사업장 변경을 희망했는데, 광주 지역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의사를 센터에 전달했다.

인권유린 피해로 병원 치료를 병행하고는 있지만, 공장에서 근무하는 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입국한 A씨는 지난 2월 전남 나주시 한 벽돌공장에서 벽돌 더미에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등 인권 피해를 봤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권 침해 사실을 언급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하면서 관심이 커졌고, 한국인 지게차 운전자와 범행을 방조한 외국인 근로자 2명 등 총 3명이 특수폭행 혐의 등으로 검찰로 넘겨졌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해당 공장의 임금 체불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재직자와 퇴직자 21명에게 약 3000만원의 임금을 주지 않은 것. 그 외에도 장시간 근로, 근로조건 미명시 등 12건의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