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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방산·조선 산업 시험 수요 대응
특수시험 역량 확충 본격화
특수시험 역량 확충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디티앤씨(Dt&C)는 부산시험연구센터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2배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3년 11월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설립한 디티앤씨 부산시험연구센터는 시험실 구축과 초기 장비 도입을 마친 뒤 2024년 3월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가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경남 지역은 방산·조선 산업 핵심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신뢰성 시험 인프라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서울·경기권에는 전자·자동차·의료기기 중심 신뢰성 시험소 40여개가 운영 중인 반면, 경남 지역 내 시험소는 5개 미만에 불과했다. 여기에 진동과 충격, 내환경 시험 등 범용 시험이나 인증지원 수준에 그쳐 왔다.
특히 가속도와 유체오염, 경사각, 낙하, 어뢰충격 등과 같은 고난이도 특수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져, 지역 기업들이 수도권 시험소로 장비를 이동하거나 외주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개발 일정 지연과 물류비 증가, 시험 피드백 반복 등으로 제품 개발 효율성과 경쟁력 확보에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디티앤씨 부산시험연구센터는 가동 초기 △진동시험기 2기 △온습도 챔버 11기 △복합부식시험기 1기 △유체오염시험기 1세트 등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7월 현재 △진동시험기 3기 △워크인챔버 2기 △온습도챔버 18기 △복합부식시험기 1기 △가속도시험기 △어뢰충격시험기 △낙하시험기 △침수시험기 △경사각시험기 등 특수 시험 장비를 다수 확보해 다양한 고객 맞춤 시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에는 △진동시험기 1기(6t) △워크인챔버 1기 △강우시험기(절차 I & III) △냉동·해동시험기 △IP 등급시험기 등을 추가로 도입, 지속적인 장비 확충을 통해 다양한 시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디티앤씨 부산시험연구센터는 고객 납기 단축과 품질 향상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성적서 자동화 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시험 장비 가동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시험 결과 신뢰성과 고객 대응 속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디티앤씨 부산시험연구센터는 올해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순이익 향상에 나설 방침이다.
양인석 디티앤씨 부산시험연구센터장은 "현재는 경남지역 방산부품 및 조선기자재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잠재 고객층의 수요까지 반영해 설비 투자와 시험 역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시험기관들이 범용시험기를 갖추더라도 라인업 위주로 종류별 1~2개 장비를 갖춰 신제품 개발 시험에는 유리하지만 수출용 방산제품 양산시험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디티앤씨 부산시험센터는 진동과 충격, 복합, 내환경 등 범용시험기를 대량으로 갖춰 지역 방산업체들의 양산시험 수요에 대응하는 체제를 적극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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