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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이 전기차 수요 좌우" 차봇 모빌리티, ‘2025 여름 전기차 트렌드’ 발표

박성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09:47

수정 2025.09.03 09:32

차봇 모빌리티 제공
차봇 모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차봇 모빌리티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자사 ‘차봇’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차량 구매 희망 고객의 견적 데이터를 분석한 ‘2025 여름 전기차(EV) 트렌드’를 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기차 수요는 정부 보조금 정책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체 차량 견적 중 전기차 비중은 6월 16.2%, 7월 15.0%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8월에는 5.2%로 급락했다. 주간 단위로는 6월 말~7월 초 30%를 넘으며 정점을 찍었으나 8월 중순 이후에는 급감했다.

이 같은 흐름은 보조금 공고 시점과 제조사 할인 시기에 맞물린 결과라고 차봇 모빌리티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은 6월 27일 지자체 공고가 나온 뒤 7월 1일부터 접수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청 직후 예산이 소진되면서 소비자들이 서둘러 차량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별 선호도는 BMW i5가 25.9%로 1위를 차지했으며, BYD ATTO 3(17.2%)가 2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아우디 Q4 e-tron(15.5%), BMW iX3(8.6%), 기아 EV3(6.9%) 순이었다. 특히 중국 BYD 모델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단일 모델 최다 견적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전체 전기차 견적 신청자의 83%가 일시불이나 할부를 선택한 반면에 리스·렌트는 17%에 그쳤다. 보조금·지방비 지원과 제조사 할인을 반영했을 때 총비용 측면에서 소유 방식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증가했으며, 배터리 보증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도 장기 보유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봇 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전기차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보조금 예산 소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9과 기아 EV5 등 대형 신차 출시와 BYD의 추가 모델 도입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