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지 매체 콤파스닷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17개 장기 요구와 8개 단기 요구를 담고 있으며 특히 국회의원 수당 정책과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됐다. 분홍색은 지난 8월 28일 시위 현장에서 대나무 막대를 들고 경찰과 맞섰던 여성 참가자를, 초록색은 고젝·그랩이라는 호출 앱 기사들의 재킷색으로 이날 밤 기동대 경찰 차량에 치여 숨진 오토바이 기사의 희생을 상징한다. 참여자들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캠페인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 시위와 강경 진압 장면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불안과 불면과 공황 증세까지 확산되자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무료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개설했다.
한편 국제 사회에서도 연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한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시민들이 배달 앱을 이용해 인도네시아 오토바이 기사들을 향한 '원격 지원'에 나섰다.
한편, 이날 인도네시아 여성연대는 오전 10시 경 자카르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DPR) 정문 앞에서 '여성이 국가 폭력에 맞서다'를 주제로 집회를 열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즉각 국가 폭력을 멈출 것을 요구하는 등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국회의사당 앞 시위에서 성인 611명과 아동 629명 등 총 124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는 시위발생 후 최소 10명의 사망자와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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