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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품에 안긴' 티몬, 재오픈 무기한 연기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15:43

수정 2025.09.03 15:43

티몬이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재개장 일정을 또 다시 연기하며 3일 오후 파트너사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미정산 사태를 빚을 당시 서울 강남구 티본 본사 앞 전경. 뉴스1 제공
티몬이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재개장 일정을 또 다시 연기하며 3일 오후 파트너사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미정산 사태를 빚을 당시 서울 강남구 티본 본사 앞 전경.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아시스가 인수한 이커머스 티몬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재개장 시점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3일 티몬은 제휴 카드사, 관계 기관의 민원 제기로 일정을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엔 파트너사 간담회를 열어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티몬은 오아시스에 인수돼 지난달 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지난 6월 신규 셀러 모집을 진행하며 8월 재개를 예고했지만 오픈 5일을 앞두고 일정을 미뤘다.

그렇게 연기된 오픈일이 오는 10일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재개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티몬은 재개장을 목표로 1만여개 파트너사와 100만개가 넘는 상품의 판매를 준비해왔으나, 일부 피해자가 카드사 등에 기존 피해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민원을 제기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상당수 파트너는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본 기존 셀러(판매자)들인데, 티몬의 채권 변제율이 0.76%에 그쳐 피해를 거의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티몬 관계자는 "재개장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파트너사의 우려와 건의를 경청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