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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회 때문에 회기 미뤄?’ 해운대구의회 민주당 의원들, 국힘 규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4 15:14

수정 2025.09.04 15:08

부산 해운대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4일 구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본회의 일정을 연기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부산 해운대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4일 구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본회의 일정을 연기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최근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중앙당 서울 집회 참석 등을 이유로 계획된 본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해운대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4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구의원들이 중앙당 정치 집회 참석을 명목으로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와 상임의원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주민을 외면한 행태”라고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구의회는 당초 4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개회하고 오전 11시부터 각 상임위에서 조례안과 민간위탁 동의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인 3일 오후 의회사무국을 통해 회기 연기가 공지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일정 변경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중앙당 집회 참석을 위한 것이었음을 확인했다.

구의회 본회의와 상임위 일정은 집행부와 사전에 조율해 결정된 것”이라며 “정당의 정치적 행사를 이유로 회기를 연기한 것은 주민에 대한 책임 방기다. 또 의회의 독립성 훼손과 민생현안 처리 지연 등의 문제점을 야기했다”며 비판했다.


구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김미희 의원(민주당 비례)은 “앞으로 구의회는 특정 정당의 정치 행사에 좌우되지 않고 주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