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기업결합 차원
마일리지 소진 서비스 확대
마일리지 소진 서비스 확대
[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고객 마일리지 조기 처분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캐시 앤 마일즈'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항공권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서비스로, 대한항공도 이미 일부 국제선 노선에 적용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캐시 앤 마일즈'를 시범운영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때 최소 500마일부터 운임의 30%까지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결제 시 10마일 단위로 조정이 가능하다.
캐시 앤 마일즈는 홈페이지 내 아시아나 편명(OZ)으로 판매되는 편도 또는 왕복 여정에 이용 가능하다. 원화 또는 달러 결제로 가능하다. 한국발행 또는 해외발행 신용카드를 포함해 삼성페이, 애플페이, 미주 3DS로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한국 출발 또는 한국 도착하는 단순 편도·왕복 여정에만 적용된다. 국내·국제선 연결 여정은 제외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대 사용 가능 마일리지는 운임의 30% 또는 보유 마일리지 중 더 적은 마일리지를 의미한다"라며 "결제를 완료한 뒤에는 사용한 마일리지를 변경할 수 없는 만큼, 마일리지 입력 시 꼭 다시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외에도 다양한 마일리지 사용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국내선 왕복 1만마일, 국제선 왕복 3만마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좌석 승급은 국내선 왕복 3000마일, 국제선 왕복 2만마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단 성수기일 경우 모두 평수기 기준 50% 추가 공제된다.
로고샵과 마일샵, 기내면세샵을 통한 마일리지 사용도 권장한다. 또 초과수하물, 라운지, 반려동물, 추가요금 자석 등 부가서비스에도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하다.
오는 11일까지 미주·유럽을 포함한 국제선 45개 노선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항공권 11∼18%를 할인해 주는 '마일리지 나우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국제선 최초로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한다. 비즈니스석은 오픈 당일 매진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국내선에서는 김포∼제주 노선을 대상으로 예약 시점까지 마일리지 좌석을 무제한 오픈하고 있다. 예약률은 평균 90%에 달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앞두고 마일리지 소진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항공도 이미 2020년 11월부터 '캐시 앤 마일즈' 옵션을 도입해 2022년 12월까지 시범운영을 마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을 '마일리지 사용처 부족'과 '통합비율 설명 미흡' 등의 사유로 반려한 것에 대해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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