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2년간 외국인 국내주택 소유 20% 늘어… 100억 이상도 5건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4 18:31

수정 2025.09.04 18:31

국적별 중국인 최다 1만1810명
최근 2년간 외국인 주택 소유자 수가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이 제출한 외국인 주택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윤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하반기에는 8만2666명에 불과했으나 2024년 하반기에는 9만9839명으로 1만7173 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2022년 하반기 4만7912명에서 2024년 하반기 5만9722명으로 1만1810명이 증가하며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같은 기간 미국인 2145명, 기타 아시아 1039명 , 베트남 647명, 캐나다 482명, 기타 유럽 476명, 호주 192명이 각각 증가한 것로 확인됐다 .

2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구입한 외국인 거래건수는 총 546건으로 18.8%를 차지했다. 3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주택 구입건수는 89건(3.1%), 50억 이상~100억 미만 주택 구입건수는 22건(0.8%)이었다.

100억 이상 주택 구입건수도 5건(0.2%)에 달했다.

외국인의 12억원 이상 주택 거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28건 △서울 서초구 반포동·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9건 △서울 서초구 잠원동·서울 성동구 옥수동 16 건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잠원동 13건 △서울 마포구 연남동·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12건 순으로 많았다.


이중 가장 가격이 높은 주택은 용산구 한남동 장학파르크한남으로, 2023년 8월 1954년생 말레이시아인이 18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구입했다. 2위는 1978년생 미국인이 2024년 4월 한남동 한남더힐을 현금 63억5500만원과 은행 대출 56억4500만원으로 120억원에 구입한 사례다.
이밖에 1984년생 영국인이 2023년 3월 한남더힐을 110억원에 현금으로 매입했고, 1994년생 중국인이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젬스톤힐즈를 2022년 8월 106억4000만원에 현금으로 사들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