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전후로 시작된 회담은 2시간을 넘겨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 일행이 특별열차를 타고 곧바로 평양으로 떠날지, 하루 더 중국에 머물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간의 관심사인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중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6월 시 주석이 북한을 국빈 방문한 계기에 이뤄진 제5차 정상회담 후 약 6년 만이다. 두 정상은 경제 협력 확대, 고위급 교류 심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함께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먼저 가졌다. 이틀 사이에 북중, 북러 정상회담을 모두 성사시킨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관심사였던 사상 최초 북중러 3자 회담은 없었다. 푸틴 대통령이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베이징을 떠나면서 북중러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푸틴 대통령은 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70여개국이 참석하는 동방경제포럼(EEF)의 본회의에서 연설한다.
김 위원장은 역대급 영접을 받으면서 실속을 모두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김 위원장 및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함께 서면서 극진한 대우를 했다. 열병식에서 의전서열 1위는 푸틴 대통령, 2위는 김 위원장이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김주애의 북중 정상회담 동참여부였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기간에 12살 딸 김주애를 배석시키면 시키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 위원장의 부인이 리설주가 이번 방중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김주애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방중기간에 김주애가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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