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 일자리, 60만개에도 못 미쳐
금융 위기 빼면 2000년대 이후 '최저'
9월 0.5%p 인하 가능성 거론되기도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특파원】5일(현지시간) 미국 고용부가 발표한 8월 고용지표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넘어 0.5%p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올해 두 번 남은 10월과 12월 금리 결정에서도 각각 0.25%p씩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8월 고용지표는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신규 일자리는 2만 2000개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7만 5000개를 크게 밑돌았다.금융 위기 빼면 2000년대 이후 '최저'
9월 0.5%p 인하 가능성 거론되기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과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5%까지 떨어지며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CME 그룹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올해 남은 세 차례 연준 회의에서 매번 0.25%p 인하가 이어질 확률을 75%로 반영하고 있다. 윌리엄 잉글리시 전 연준 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속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고용이 예상보다 약한 만큼 정책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0.5%p 대폭 인하를 주장했지만, 다수 위원들은 경기 부양보다는 물가 안정 리스크를 더 크게 의식했다.
연준은 9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향후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두 가지 주요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9일 3월까지의 고용수치 잠정 수정치를 내놓고,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준은 오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회의를 앞두고 있다. 9월 CPI 지표와 노동부의 고용 수정치가 추가로 공개되는 만큼 고용 둔화와 물가 불안 사이에서 어느 쪽을 더 중대하게 볼 지가 연말 통화정책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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