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주택공급 및 서부간선도로 정책 변경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격했다.
김병민 부시장은 8일 본인의 페이브북에 "박 의원에게 서울은 '내로남불'의 경연장이냐"면서 "전임시장 당시 정비사업 지정이 4곳에 불과해 신규 물량의 싹을 잘라놓은 것에는 말 한마디 없고 작반하장격으로 오세훈 시정을 향해 큰소리를 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2025년까지 24만호 (주택을) 신규 공급하겠다'고 한 것은 2021년 오 시장님이었다"며 "마치 주택 공급이 '빵공장'처럼 빠르고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도 오 시장님 본인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주택보급률은 2019~2023년 4년 연속 떨어졌다"며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시 연간 주택건설량은 2022~2023년에 '5만호'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도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평면화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는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오 시장에게 서울은 '실험실'이냐"면서 "대책 없는 백지화로 피해는 시민들이 받는다"고 썼다.
김 부시장은 이에 대해 "전임시장 때 서부간선도로를 교차로와 신호등이 있는 일반도로로 바꾸기로 한 사실에는 눈을 감은 채 시민 의견을 수렴해 도로용량을 늘리겠다고 대안을 마련한 서울시를 향해 험담을 퍼붓는다"며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공약을 발표하면서 '서부간선 일반도로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이또한 '대책 없이' 약속한 셈이 되는 거냐"고 맞받았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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