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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업무지구 N분 시대"... GTX-A노선 바통 잇는 B노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0 10:18

수정 2025.09.10 13:48

업무지구·생활권 경계 허문다
환승역세권 가치 재편 가속화
GTX발 부동산 지도 변화 주시해야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단순한 교통망을 넘어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인프라 혁신으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의 교통 지도가 다시 그려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TX-A노선은 현재 수서~동탄,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된 상태로, 서울역·삼성역·수서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외곽과 서울 강남권을 빠르게 연결할 예정이다. 향후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의 접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며, 수도권 전역은 N시간대가 아닌 'N분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GTX-B노선(예정)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8km를 연결하는 수도권 동서축 핵심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서울을 관통하는 구간에서는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상봉 등 주요 환승역들이 포진해 있어 기존 지하철과의 연결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신도림역에서는 1·2호선, 여의도역에서는 5·9호선, 서울역에서는 1·4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청량리역에서는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 상봉역에서는 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이처럼 서울 주요 환승 거점을 관통하는 GTX-B노선(예정)은 주요 구간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20분 대로 줄어들고, 남양주 평내호평역에서 서울역까지도 2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용산에서 상봉까지는 GTX-B노선(예정)을 통해 약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동북권과 중심업무지구 간의 거리감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GTX 개통 효과는 동탄, 파주 등 수도권 외곽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울 도심에서도 그 영향력이 실거래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A노선이 통하는 서울역과 가까운 'LIG서울역리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15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기 직전 거래인 지난해 10월 동일면적 거래가격 13억9000만원 대비 GTX-A노선의 개통 효과로 8개월 만에 1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GTX-A노선 연신내역 인근도 마찬가지다. 부동산R114 랩스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5년간의 추이에서 연신내역과 맞닿은 대조동과 갈현동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30.74%, 33.93%로, 은평구 전체 평균 상승률인 28.59%를 상회했다.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는 GTX-B노선(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 상봉 9-I구역에 자리한 이마트 상봉점 부지를 개발해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25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89실로 구성되며 전체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모두 4bay 및 3bay 구조가 주를 이룬다. 상봉역, 망우역을 통해 지하철 7호선과 경춘선, 경의중앙선, GTX-B노선(예정), KTX 등 총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도 인근에 있어 차량을 이용한 이동 역시 수월하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공공기관도 가까워 행정 서비스 접근성도 우수하다.

중흥토건은 9월, 경기 구리 교문동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동, 총 1096가구 중 전용면적 59·84㎡ 63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차량과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7호선·경의중앙선 상봉역, 8호선 구리역을 통해 강남·잠실 등 주요 업무지구로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동문건설은 강원 춘천시 일원에 짓는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총 56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와 84㎡로 구성된다.
시행 위탁은 씨앤위다. GTX-B노선의 연장 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향후 용산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예정)도 추진중인 만큼, 수도권 진출입 교통 편의성 향상이 예상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