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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소비자물가 2.9% 상승...관세 영향 경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22:23

수정 2025.09.11 22:23

【 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예상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7월 2.7% 상승보다 높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3.1% 오르며 예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월 대비로는 CPI가 0.4%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특히 CPI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0.4% 오른 주거비로, 이는 지수 비중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식품 가격은 0.5% 올랐고, 에너지는 0.7% 상승했는데, 특히 휘발유가 1.9% 오르며 관세가 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은 고용시장 둔화와 맞물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고율 관세가 향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우려를 일축하며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 7월의 0.7% 상승에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관세 여파가 본격 반영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