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나와 "한 사람이 체포됐으며, 우리가 찾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법집행기관에 몸담은 한 목사가 용의자의 부친과 접촉해 아들이 자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사법 당국 관계자도 이를 확인하며 "목요일 밤 11시께 유타주 주 경찰과 지역 경찰이 2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커크가 피살된 캠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마일 떨어진 유타주 세인트조지에서 붙잡혔다.
당국은 앞서 총격 직후 인근 건물 옥상에서 포착된 인물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요청한 바 있다. 영상에는 검은색 독수리·성조기 문양 셔츠, 선글라스, 야구모자를 착용한 한 남성이 계단을 통해 옥상에 올라간 뒤 도주하는 장면이 담겼다. FBI는 총격 현장에서 도주로로 추정되는 숲속에서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을 회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자유와 보수를 대변한 인물이자 세대를 대표하는 지도자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커크는 보수 학생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공동 창립한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청년층 지지 기반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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