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참석
[파이낸셜뉴스] 성비위 추문으로 얼룩진 조국혁신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비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피해자 중심 공동체 회복을 우선시하겠다고 한 만큼 내년 지방 선거 전까지 당 재건에 탄력이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해당 사건을 놓고 "저부터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 내 피해자 실명 언급 등 2차 가해를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 또 이를 어길시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당원당규 개정안을 주문했다.
조 위원장은 "당이 법률적 절차 및 판단에 치중해 (피해자들의)마음을 못 읽었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피해자를 비롯해 당원, 당직자, 지지자가 신뢰하는 비대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한 조 위원장은 내년 지선을 염두에 둔 '광폭 행보'를 선보이며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성추행·성희롱 피해를 겪었다는 당 내부 고발이 이어졌고 조 위원장이 수감된 기간 중 피해자의 상황을 보고 받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건이 일단락되지 않는 만큼 조 위원장은 성 비위 사건 수습에 집중한 후 지방선거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빠르면 이번 주부터 전국 시도당별 당원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당론 선정에 반영하겠다며 "비대위는 하루빨리 당면 과제를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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