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30년, 함께할 미래' 주제...강대중 서울대 교수, 가수 션 특강
【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 전남 장성군이 세계 최장기간 운영한 정기적 사회교육 프로그램 장성아카데미 30주년을 기념해 포럼을 열었다.
16일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아카데미는 한국기록원과 유럽연합 오피셜월드레코드(EU QWR)로부터 '세계 최장 기간 운영된 정기적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은 장성 고유의 사회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5년 9월 15일 개강 이후 30년 동안 1200회가 넘는 강연을 개최하며 대한민국 평생학습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당시 강사로 초빙되는 등 다수의 명사들이 무대에 올랐으며, 누적 수강 인원만 53만여명에 이른다.
장성군은 올해 장성아카데미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럼을 열어 군민과 함께 축하했다.
이날 포럼은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30주년 기념 영상 시청과 기념사,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축하 공연은 '빛춤타'가 맡아 대북, 부채춤 등 전통 콘텐츠에 화려한 LED 조명 효과를 더해 '미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비전 선포식에선 사회자가 '함께한 30년'을 외치자 청중이 '함께할 미래'로 화답했다. 동시에 선포식에 참여한 사람들이 무대 화면 속 '버튼'을 눌러 축하 이미지를 표출했다.
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는 강대중 서울대 교수가 '배움, 세상을 잇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아 지역사회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미래 모습을 함께 그려봤다. 강 교수는 서울대 교육학 학·석사를 거쳐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5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부에는 가수 션이 강단에 섰다. 1997년 힙합 듀오 '지누션'으로 데뷔한 션은 이후 꾸준한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 왔다. 누적 기부액만 57억원에 달할 정도로 기부문화 실천에 앞장서는 연예인이다. 루게릭병 투병 끝에 소천한 박승일 농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박 선수와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고, 올해 승일희망요양병원을 열었다. 이날 션은 '나눔, 사랑을 잇다'라는 주제로 나눔을 통해 삶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전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는 장성아카데미의 모토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군민 삶 속에 따뜻한 배움을 전하는 성장의 동반자로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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