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반년새 6.6% 상승
잠실 재건축에 송파구 10.4%↑
강남3구·마용성 등 강세 지속
풍선효과 속 양극화 부작용 심화
이달 말 토허제 연장 여부 주목
잠실 재건축에 송파구 10.4%↑
강남3구·마용성 등 강세 지속
풍선효과 속 양극화 부작용 심화
이달 말 토허제 연장 여부 주목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3월 토허구역 확대 지정 이후 전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6.6%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0.4% 올라 25개 구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 다음으로는 성동구(8.2%), 마포구(7.7%), 강동구(7.7%), 강남구(7.6%), 동작구(7.5%), 용산구(7.2%), 서초구(7.2%), 영등포구(7.1%), 광진구(7.0%), 양천구(6.6%) 등 총 11개 구가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금천구(0.5%), 강북구(1.1%), 도봉구(1.5%), 중랑구(1.5%) 등은 오름폭이 1% 안팎에 그쳐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은평구(2.4%), 노원구(2.4%) 등도 상승세가 미약했다. 6·27 대출 규제로 서울 외곽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격차가 벌어지며 아파트값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3구와 마용성 주요 단지들은 신고가가 이어졌다. 송파구에선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가 지난 7월 44억7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를 경신했고, 잠실엘스 전용 84㎡도 34억원에 손바뀌며 새 기록을 썼다. 또 8월 말 성동구 옥수하이츠 전용 114㎡가 34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비규제 지역에서도 신고가 흐름이 이어졌다. 최근 발표된 9·7 공급대책도 이 같은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토허구역 지정과 6·27 대출 규제 등 잇단 대책이 투기 수요 차단과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거래 위축과 호가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허구역이 연장되면 거래 절벽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거래가 줄면 호가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오히려 상승 기대가 굳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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