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지자체로 예천군 합류
플랫폼 개방하고 공동활용 맞손
사교육비 줄이고 1대 1 멘토링
올 수능응시자 95% "도움됐다"
플랫폼 개방하고 공동활용 맞손
사교육비 줄이고 1대 1 멘토링
올 수능응시자 95% "도움됐다"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을 대표하는 교육복지 정책 '서울런'에 참여하는 지자체가 6개로 늘었다. 지금까지 4년간 3만6000여명에게 교육혜택을 제공한 서울런의 정책 실효성이 입증된 결과다. 시는 서울런 플랫폼을 각 지자체에 개방하고 공동활용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국런'으로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에서 전국으로, 우리 모두의 서울런'을 주제로 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서울런과 협력하는 6개 지자체 대표, 학생과 졸업생, 멘토,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서울시는 '전국런'의 여섯 번째 파트너로 경북 예천군과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음달부터 예천 지역 중학생 600명이 서울런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시는 "2024년 12월 충북을 시작으로 평창·김포·인천·태백에 이어 예천군과 협약을 체결했다"며 "서울런의 전국 확산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모두의 서울런' 비전을 선포하고 '전국런'으로의 확산을 다짐했다. 오세훈 시장과 각 지자체 대표가 깃발을 들어 올리는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서울런 사업 벤치마킹을 위해 찾은 수원, 달성, 춘천, 문경, 동해 5개 자치단체 20여명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국런' 사업 운영에 대한 정책설명회도 열렸다.
서울런은 2021년 8월 도입돼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 1대1 멘토링 등을 무료 제공하기 시작했다. 2024년 고3 이상 수강자 가운데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1154명 중 782명(67.8%)이 대학에 합격했다. 전년 대비로도 합격률이 4.9%p 향상됐다.
취약가구의 사교육 부담도 줄었다. 지난 6월 서울연구원 서울런 효과성 조사에 따르면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전년 대비 10.3%p 늘어난 52.4%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3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9만1000원 더 줄었다.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조사'에서도 2025 수능 응시자의 95%가 "서울런이 입시 준비에 도움 됐다", 98%가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출범 당시 9개였던 서울런 학습업체는 4년새 25개로 늘어났다. 교재 지원도 사업 초기 1인당 연 1권에서 1인당 연 20만원, 집중지원반 학생은 최대 연 60만원으로 확대됐다. 올 하반기부터는 비교과 과정에 '패스트캠퍼스'가 추가됐다.
실시간 AI 튜터, 1대1 논술 멘토링, 느린 학습자 맞춤형 진단 지원체계 등을 도입하고, 다자녀 가구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대상 시범사업도 추진해 '맞춤형 교육복지 플랫폼'으로 확장·발전 중이다.
시는 서울런 출범 5년차를 맞아 다음주 '서울런 3.0'을 발표한다. 진로 탐색과 심화 체험을 거쳐 취업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제시하고, 서울런을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런은 4년 동안 출발선이 달라도 도착선은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해 줬다"며 "서울을 넘어 전국의 학생들이 서울런을 통해 꿈을 찾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 길을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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