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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앞마당' 된 경기...서울 떠난 16만명이 택했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7 14:25

수정 2025.09.17 11:13

순이동 인구는 2만명 넘어...경기, 인구 유입 활발
서울→경기 지역별 순이동자 수.
서울→경기 지역별 순이동자 수.
[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의 인구 전입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광명·파주·김포시 등 경기도 내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7일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올해(1~7월) 서울 전출 인구 중 경기도로 전입한 이동자 수는 16만66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만8710명을 기록한 인천 대비 약 5.8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특히 서울에서 경기로의 순이동자 수는 2만949명에 달해, 경기에서 서울로 전출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훨씬 더 많은 순유입세를 보였다. 이 또한 인천의 순이동자 수(7514명)보다 약 2.8배 높은 수치다.



서울에서 경기로 순이동한 인구는 광명시가 644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파주시(2975명), 안양시(2364명), 양주시(1951명), 의정부시(1682명), 김포시(1315명), 남양주시(1267명), 고양시(1184명), 화성시(744명), 부천시(73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서울에서 경기로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나타나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이다. 실제로 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공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374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673만6000원을 기록한 경기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렇듯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및 분양가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고 넓은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경기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의 경우 출퇴근 등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면서도 더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서울 주민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또 서울 도심의 높은 인구 밀도를 피해 여유롭고 자연 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잘 갖춰진 녹지 공간이나 넓은 공원, 학군 등이 조성된 경기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이주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주거 면적 확대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경기 지역 전입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연내 경기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로 서울 및 인근 지역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조성하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곳은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5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인근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위치해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시청, 인천지방법원 김포시법원, CGV 영화관 등 다양한 상업ㆍ문화시설이 인접해 있다. 사업지구 내 유치원 및 초·중교도 예정돼 있어 안심 학세권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경기도 파주시 서패동 일원에서 ‘운정 아이파크 시티’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63~198㎡ 총 3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TX-A 운정중앙역을 통해 서울역과 삼성역(예정)을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자유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평택파주고속도로(예정) 등 도로교통망도 우수하다. 이마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롯데시네마, 스타필드빌리지(예정)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종합병원·혁신의료·바이오융복합단지(예정)가 조성되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내 위치하는 만큼 의료 편의 향상과 개발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5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4291가구 규모로, 이 중 65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대규모 재래시장인 광명전통시장이 가깝다.
입주민들은 단지 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힐스테이트 입주민 전용 통합 플랫폼 ‘마이 힐스(my HILLS)’를 이용할 수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