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업비 3800억 중 국비 지원 6.6% 불과
국비 250억 대비 3배 춘천시 혈세 737억 투입
시민단체, 춘천시 70년대식 여론몰이 중단 촉구
국비 250억 대비 3배 춘천시 혈세 737억 투입
시민단체, 춘천시 70년대식 여론몰이 중단 촉구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시민사회단체가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사업이 국비 지원으로 포장된 민간개발 사업으로 이라며 근화동 타 지역에서 사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춘천공동행동,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은 전체 사업비 3800억원 중 국비는 250억원만 투입돼 국비 투입 비중이 6.6%에 불과하다"며 "쥐꼬리만한 국비 지원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춘천시는 국비 투입 대비 3배에 이르는 737억원의 혈세를 투입해야 하는데다 캠프페이지 부지를 사업자에게 제공, 이 땅을 담보로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명백한 민간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춘천시는 국토교통부에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을 공모하며 캠프페이지만이 아닌 근화동 전체의 인구감소문제, 노후주택문제를 반영했다"며 "(이제라도) 캠프페이지가 아닌 근화동 다른 지역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시의 70년대식 여론몰이에 대한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시민단체들은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가 마치 춘천의 미래를 책임지는 듯한 무분별한 관변단체들의 현수막은 강원도의 대표 도시 춘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로 관광도시 춘천의 지도를 바꿀 것이라며 1조원이 넘게 투입됐지만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며 내일 당장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춘천시는) 10여년전 레고랜드가 춘천의 경제지도를 바꿀 것이라며 수천만원의 혈세를 투입해 자행하던 조작과 다름없는 1970년대식 여론몰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끝으로 "(춘천시는) 공정한 시민의견 수렴대신 일부 찬성측만의 여론을 확대 재생산하며 시민들 간 갈등을 조장하고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과 올바른 정보 전달을 통해 시민들에게 현실을 정확히 알리고 혈세낭비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춘천 캠프페이지를 조건부로 선정했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 부지 중 12만㎡ 규모에 첨단영상산업 클러스터, 대형 복합스튜디오,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에 앞서 자연 녹지인 사업부지를 일반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는 국토교통부의 조건을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