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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골목상권 마케팅 비용 최대 4000만원 지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7 14:35

수정 2025.09.17 14:36

골목상권 지정 확대 이어 '공동마케팅 지원사업' 추진
골목상권 자생력 강화 핵심...우수 상권 추가 선정
상권당 2000~4000만원 지원...현장중심 마케팅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골목상권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는 구민들. 관악구청 제공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골목상권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는 구민들. 관악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골목형상점가 공동마케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규제철폐안 11호’(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를 통해 추진하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에 이어, 상인이 직접 주도하는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시는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골목형상점가를 온누리상품권 가맹처를 넘어, 자립적인 골목상권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에 따라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된 구역을 기초지자체 조례로 지정하는 상권 유형이다.

올해 서울시는 ‘순헌황귀비길 골목형상점가’ 등 52개소 골목형상점가를 신규 지정해 총 150개소의 골목형상점가를 서울시 전역에 두고 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현황은 ‘전통시장통통'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1차로 25개소 골목형상점가를 선정해 공동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10월 중 2차 우수 골목형상점가 35개소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2차 공개모집은 오는 18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한다. 선정된 상권에는 상권당 20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마케팅 예산을 지원한다. 선정 이후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자치구별 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현장 중심의 마케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이번 지원은 상인 주도로 마케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자립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초로 ‘골목형상점가’만을 대상으로 상권 단위의 통합 마케팅이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상권홍보(홍보 콘텐츠 제작, SNS 체험단,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등) △상권방문 유도 행사(온누리상품권 연계 할인 금액 보전 행사, 영수증 이벤트 등) △지역 상권 특화 축제(야시장, 각종 공연, 버스킹, 플리마켓 등)이며,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시는 "공동마케팅 지원으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였던 영세 골목상권에 소비자 유입을 확대해 매출 증대는 물론, 상권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1차 선정된 골목형상점가 25개소는 홍보콘텐츠 제작, SNS 체험단 운영, 지역 축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준비 중이다. 참여 상인들은 “개별 점포 차원에서 어려웠던 마케팅을 상권 단위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공동마케팅 지원을 통해 총 60개소 골목형상점가가 내실 있는 성공 경험을 축적해, 서울시 골목상권 자생력 강화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상인이 함께 체감하는 지속 가능한 골목경제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