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제조업 이식, 로열티 받아도 모자라"
"美상무장관, 금융전문가라 잘못 생각"
산업장관 "상무장관 펀드매니저 관점
다만 협상하며 이해 높아지고 있다"
"美상무장관, 금융전문가라 잘못 생각"
산업장관 "상무장관 펀드매니저 관점
다만 협상하며 이해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3500억달러 대미투자를 두고 우리나라가 오히려 로열티를 받아야 할 만큼 미 측이 아쉬운 입장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재명 정부가 관세협상을 국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미국에서 제조업 생태계를 이식해주는, 우리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라 우리가 로열티를 받아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프레임을 잘못 설계했다. 금융전문가라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대미투자는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사모펀드를 통해 기업을 매수하거나 단순 지분투자를 하는 게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미 측이 3500억달러 대미투자에 대해 직접투자 방식을 요구한 것을 두고 “외환보유고 문제도 있어서 3500억달러를 직접투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러트닉 장관이 월가 출신이라 처음에는 펀드매니저 관점에서 접근했었다”며 이 의원의 지적에 수긍하며 “다만 계속 만나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선업과 원자력발전소 분야 이해가 높아지고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도 미 측 제안이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합의하지 않고 협상을 지속하는 게 국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용키 어려운 미 측 제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이날 과도한 직접투자라고 밝히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협상을 정부에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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