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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병원, 중소병원 최초 '중입자 연구소·의료관광호텔' 설립 추진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8 09:54

수정 2025.09.18 09:54

인마크자산운용과 의료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시화병원, 중소병원 최초 '중입자 연구소·의료관광호텔' 설립 추진
【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외국계 운용사 인마크자산운용과 중입자 연구소 설립과 의료관광호텔 개설 등 의료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5000억원을 출자 및 조달해 중입자연구소와 의료관광호텔을 설립하고, 시화병원이 연구소 산하 중입자치료센터와 의료관광호텔을 위탁 운영하는 구조다.

시화병원은 중소병원 최초의 중입자치료 도입 사례로,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 민간투자 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화병원과 인마크는 중입자센터를 통해 현재 대기 수요가 긴 내국인 암 환자 초과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동시에, 세계 종양학 의료관광시장의 1%를 목표로 연간 약 1만명,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환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화병원은 중소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11만명의 외국인 진료를 수행하며, 세브란스·아산병원과 함께 우수한 의료관광 실적을 보유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 보건복지부 의료관광 유공 표창 등 다수의 성과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새로운 해외 의료관광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또 시화병원은 미래 특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송도의 만성적인 소아응급시설 부족 해소 △성형·피부미용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제진료센터 및 의료관광호텔 개설 △기존 시화병원 내 중입자센터 도입을 통한 암 치료 목적 의료관광객 유치 등 '올인원(All in One) 인천-시흥 의료관광 특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인마크자산운용은 국내외 다수의 5성급 호텔 및 부동산 개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ESG 트렌드에 발맞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