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협상안 수용했으면 나도 탄핵 당했을 것"

서영준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8 18:18

수정 2025.09.18 18:18

李대통령 타임지 특집 인터뷰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그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저도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단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고 있었다. 한국은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 내 3500억달러 규모 투자와 각종 양보를 요구받는 상황이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 회담 뒤 미국 측이 '3500억 달러 투자기금'의 실체를 따지며 현금 조성 여부와 손실 부담 주체까지 추궁할 정도로 엄격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같은 안보 현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제재 일부 완화를 조건으로 단계적 협상, 즉 핵 동결-축소-폐기를 추진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이는 트럼프뿐일 것"이라고 북미 대화의 동력이 트럼프 대통령임을 언급했다.


대중 외교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 질서와 공급망에서 함께하겠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적대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취임 100일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것은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됐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3일 미국 타임 매거진 아시아지역 상임편집장 찰리 캠벨과 특집 기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