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보호 정책에 현장 목소리 담는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2 12:00

수정 2025.09.22 12:00

교육부, 10월 1일까지 5개 권역별 설명회

어린이집 보육활동 침해 현황
어린이집 보육활동 침해 현황
구분 주요 내용
조사 대상 현직 보육교직원 1498명 (원장 535명, 교사 963명)
직접 침해 경험 47.5%가 영유아 보호자로부터 직접적인 침해 경험
간접 침해 경험 67.8%가 간접적으로 침해 사례를 듣거나 목격
주요 침해 유형 보육활동 부당간섭(47.7%), 반복적 민원(47.7%), 업무방해(50.3%) 등
주요 영향 아이들에 대한 의욕 상실(57.1%), 이직 희망(51.1%), 정신 건강 악화(43.2%) 등
(한국보육진흥원)

[파이낸셜뉴스]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이 안심하고 교육·보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육교직원 보호 정책에 현장 목소리를 담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5개 권역별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보육활동 보호 정책 설명회'를 22일 시작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지난 5월 수립된 '제1차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보육활동 보호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라며, "지자체 공무원, 육아종합지원센터장,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보육교직원 보호 기본계획'을 안내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는 보육현장의 심각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보육진흥원의 보육활동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직 보육교직원 1498명 중 47.5%가 영유아 보호자로부터 직접적인 보육활동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침해 경험자의 57.1%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의욕이 사라졌다'고 응답했으며, 51.1%는 '보육교직원을 그만두고 싶어졌다'고 답했다.

이번 설명회는 22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를 시작으로, 23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25일 5·18 기념문화센터, 30일 충청남도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거쳐 10월 1일 안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보육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는 두 가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집중적으로 수렴한다. 우선 '어린이집 보육활동 침해 대응 가이드라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보육활동 침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육교직원이 전문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보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호자에게는 보육활동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상호존중과 협력을 통해 건강한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침해 상황 발생 시 대응 절차와 함께 어린이집운영위원회를 통한 심의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가이드라인을 10월 중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은 지난 6월 제정된 '어린이집 원장·교사의 영유아 생활지도 고시'에 대한 해설서 제작이다.
이 해설서는 생활지도의 범위와 방식, 그리고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담아 보육교직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보호하고,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부는 이 해설서를 11월에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영유아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보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모든 영유아에게 양질의 교육·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