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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북서 美관세 피해 부각..지지결집-대정부공세 동시에

김윤호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2 15:08

수정 2025.09.22 15:12

대구상의-경산산단 찾아 관세협상 실패 지적
車부품기업 관세피해에 금융지원法 추진키로
7만 집회 지지층 결집 이어 대정부공세 병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경북 경산시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소기업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경북 경산시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소기업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2일 대구·경북(TK)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자동차 부품 산업의 피해를 부각하며 지원책 추진을 밝혔다. 전통적 지지세가 높은 지역에서 정부 실정을 조명해 지지층 결집과 대정부공세를 병행한 것이다.

먼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는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한미 관세협상과 내수 침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TK 신공항과 달빛철도 건설,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 활성화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몰려있는 경북 경산시 산업단지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했다.



장 대표는 “관세협상 직후에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 협상이랬는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합의문에 서명했다면 탄핵 당했을 거라며 실패를 인정했다”며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없다고 한다. 관세협상 타결만 기다리는 기업들은 속이 타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경산은 자동차 부품 산업의 메카인데, 미 수출 자동차 관세가 일본은 15%로 내려간 반면 우리는 아직도 25%라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이 대통령은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합의를 잘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담당자를 당장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미 관세협상에서 대미투자 3500억달러 등 큰 틀의 합의를 본 직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합의문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답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관세협상 실패를 비판한 데 이어 기업들의 관세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8월 13일 자동차 부품 기업 간담회에서 취합한 관세 피해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지원입법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융자, 채무보증, 이자 경감 또는 보전, 무역보험 지원, 수출입 신용보증, 채무조정 지원 등 요구가 있었다.
이와 관련한 취약산업금융지원특별법이 국회 법제실 확인이 끝났다”며 “친환경차 법인세 세액공제 혜택 부여 등 세금지원을 위한 국가재정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동대구역 광장에서 7만명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규탄대회를 열어 지지층을 결집했다.
이튿날인 이날에도 TK 현장을 돌며 관세협상 피해를 부각함으로써 지지세를 높이는 동시에 대정부공세도 펼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