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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李 대통령 아들은 삐까번쩍 결혼시키더니…독재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2 18:46

수정 2025.09.22 18:46

"정부가 (신라)호텔 압박해 1년 전 예약 결혼식 강제 취소했다"
호텔신라 "11월 초 국가 행사 때문"…APEC 관련 조치로 분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 요청으로 오는 11월 신라호텔에서 예정돼 있던 결혼식이 강제 취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아들은 삐까번쩍하게 결혼시켰는데 힘없는 국민은 정부가 한마디 하면 잡아뒀던 예식장도 정부에 헌납해야 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부가 호텔을 압박해 1년 전 예약된 결혼식을 취소시키다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대통령은 아들 삐까번쩍하게 결혼시켜 하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국제 행사가 아무리 중해도, 국민의 행복과 권리를 침범할 순 없다”면서 “이게 독재다. 즉시 국민께 사과하고 바로 잡아라”라고 지적했다.



신라호텔이 국가 행사를 이유로 올 11월 초에 진행되기로 했던 일부 소비자들의 결혼식 일정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신라 등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최근 일부 결혼식 예약자들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을 안내 드리고 있다”며 예식 일정 취소 혹은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11월 초 국가 행사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