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힘, 비쟁점법안도 필리버스터 한다 해"

23일에도 여야 물밑 논의 이어갈 듯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왼쪽 사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오른쪽 사진)가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 논의를 위해 회동한 뒤 각각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2일 오는 25일 본회의에 국민의힘이 비쟁점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국회법 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을 진행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여야 간 이견이 큰 정부조직법 합의가 묘연하자 국민의힘이 69건에 달하는 비쟁점법안에도 필리버스터를 거는 초강수를 두는 모양새다.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원내운영수석부대표 2+2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비쟁점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도 "아직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는 23일에도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검찰개혁의 일환인 검찰청 해체 및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설치, 기획재정부 개편안 등의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돼 25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조직개편을 '졸속 처리'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국정 발목 잡기'라고 맞서며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

[e-mail]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