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경기·인천에선 '교통망'이 핵심 요소...청약 시장 활기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09:16

수정 2025.09.23 11:32

경기∙인천 지역 GTX·트램 등 교통망 확충
청약 경쟁률 끌어올려
교통망 확중이 예상되는 수도권 내 신규 단지.
교통망 확중이 예상되는 수도권 내 신규 단지.
[파이낸셜뉴스] 경기·인천 지역의 가장 중요한 부동산 키워드 중 하나가 '교통망'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하철이 연장되거나 신규 교통노선이 확충되는 지역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띠며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 기준 부동산R114 자료에 따라 올해 경기·인천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주변에 지하철 등 교통망을 갖췄거나 개통될 예정인 곳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8월 경기도 과천시 일원에 분양한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인근 단지로 1순위 경쟁률 52.3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경쟁률 14.4대 1이 나온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2025년 8월 분양, 경기 수원시 영통구)’는 수인분당선 망포역 초역세권 단지로, 최근 3년간 수원시에 공급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에 동탄 도시철도(트램) 노선이 예정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2025년 5월 분양, 경기 화성시)’와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2025년 5월 분양, 경기 화성시)’도 각각 75.1대 1, 41.9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 인근에 소재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2025년 7월 분양, 인천시 서구)’는 1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경기 남부와 인천 서부권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서울 접근성 개선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면 직주근접 효과가 커지고, 해당 지역의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배후수요 역시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가격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입주단지의 시세 상승세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파주 ‘한울마을1단지운정신도시아이파크(2020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첫 매매(2024년 2월, 12층)에서 5억6500만원에 거래됐는데, GTX-A 운정중앙역 개통 이후 1년 만에 동일 면적 실거래가가 6억500만원(2025년 2월, 14층)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교통망 확충이 예상되는 수도권 내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단지는 세교2지구에서 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에 위치해 있으며, 오산역 방향 연결도로가 신설될 예정으로 향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산역 환승센터 내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 이용이 수월하며 GTX-C노선 연장(‘28년 개통 목표), 동탄 도시철도(2028년 개통 목표) 등 교통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어 수도권 주요 거점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최고 40층, 3개동, 전용면적 62~100㎡ 총 615가구를 공급한다. 여기에 수도권 지하철 수인분당선 망포역 바로 앞에 조성되며 단지와 지하철을 연결하는 ‘직결 통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과 강남역,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수원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동탄과 연결되는 동탄 도시철도(트램) 개통 시 망포역에서 병점역, 동탄역(SRT, GTX-A) 등 주요 거점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BS한양과 컨소시엄을 통해 9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일원에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총 1299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6~74㎡ 514가구다. 단지는 수도권 7호선 굴포천역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한 정거장 거리의 부평역에 GTX-B노선이 계획돼 있어 향후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인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한 광역도로망 진입도 용이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