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부도 '에이스'...27년째 이어진 사랑의 쌀 봉사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3:35

수정 2025.09.23 13:37

안성호 에이스경암 이사장 1억9000만원 상당 백미 7000포 성남시에 기탁
안성호 에이스경암 이사장(왼쪽)이 지난 22일 1억9000만원 상당의 백미 7000포를 성남시에 기탁한뒤 신상진 성남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제공
안성호 에이스경암 이사장(왼쪽)이 지난 22일 1억9000만원 상당의 백미 7000포를 성남시에 기탁한뒤 신상진 성남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은 안성호 이사장이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1억9000만원 상당의 백미 7000포(10kg)를 성남시에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안 이사장이 기탁한 백미는 성남시 관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된다.

에이스경암은 1999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마다 한 해도 빠짐없이 취약계층을 위한 백미 기부를 실천해 왔다. '명절만큼은 그 누구도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 아래 진행된 이 나눔 활동은 지난 27년간 누적 기부량 16만7760포에 달한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 시 약 40억2000만원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올해는 최근 쌀값 급등으로 기부 비용 부담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설보다 500포 늘어난 7000포를 기부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생계비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위한 이사장의 따뜻한 마음이 반영된 결정이었다.

안성호 이사장은 선친의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철학을 계승하며 백미 기부 외에도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초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인 5억원을 긴급 성금으로 전달하고 이후에도 구매 지원 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루게릭 환우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2년간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인 '승일희망요양병원' 건립에 2억원을 기부했다. 올해 6월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in 서울'의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루게릭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2003년부터는 하루 평균 200명 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에이스경로회관'을 운영하며 이천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임직원과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매년 고령자 및 에너지 취약 가구에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약 23만장의 연탄을 전달하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안성호 에이스경암 이사장은 "이번 기부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