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물론, 유아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
체험 부스 다양성 ‘주목’…빗썸은 ‘테마파크’ 콘셉 부스
도지코인엔 실제 시바견 교감 가능…“많은 한국인과 소통”
체험 부스 다양성 ‘주목’…빗썸은 ‘테마파크’ 콘셉 부스
도지코인엔 실제 시바견 교감 가능…“많은 한국인과 소통”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업계에 있지만 업계 지식을 잘 몰라 공부하러 왔는데, 다양한 부스가 있어 놀랐습니다.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정화씨(24)는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5(KBW2025)’를 찾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KBW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수많은 방문객이었다. 현장에선 내국인과 비슷한 비율로 외국인이 있는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들 모두 입을 모아 ‘체험 부스의 다양성’을 행사의 특징으로 꼽았다. 단순히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을 얻고 인맥 교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원 재활용을 통해 토큰 보상을 제공하는 ‘리사이클팜’ 부스를 운영하는 개발자 홍성준씨는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려 놀랐다”며 “'크립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고, 부스를 경험하고 굿즈를 얻으러 오신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은 곤룡포를 입어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외국인의 방문이 잦았다. 한 중국인은 빨간 곤룡포를 입고 서울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부스 운영을 담당한 천수경 팀장은 “비즈니스차 방문한 외국인들이 귀국하는 길에 좋은 추억을 준다는 취지에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KBW를 함께 주최하게 된 빗썸 역시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대형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 영화관 콘셉트로 상영관을 차렸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확장이다. 빗썸존에선 총 18개의 가상자산 업계가 참여했으며, 모든 부스가 발 디딜 틈 없이 방문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부스 역시 경주의 ‘십원빵’을 패러디한 ‘1BTC빵’을 판매하는 등 특색 있는 체험이 많았다.
동물을 앞세운 부스도 있었다.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밈코인 ‘뮤코인’은 자사의 고양이 캐릭터가 들어간 다양한 인형, 문구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아예 동물을 내세운 경우도 있었다. 밈코인 ‘도지코인’은 부스에서 시바견 3마리와 방문객들이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도지코인 관계자는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시바견들은 데리고 온 것”이라며 “방문객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도지코인은 시바견과 더불어 다트 등 여러 게임들도 마련했다. 순위에 따라 도지코인부터 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 인형을 받을 수 있다.
특이한 체험 덕에 도지코인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자, 사업 교류 접점을 늘리고자 한국을 방문했던 업계 관계자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지코인에서 근무하는 제임스 루카스씨는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인들과 소통하며 접점을 늘리고 싶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한국 사람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이현정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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