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만난 래리 핑크 "한국을 亞·太 ‘AI 수도’로" [李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8:47

수정 2025.09.23 18:47

AI·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등
과기정통부-블랙록 MOU 체결
대통령실 "수조원대 투자 예상"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 블랙록 회장(왼쪽),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 블랙록 회장(왼쪽),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서영준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에너지 분야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AI, 에너지 전환, 인구 변화라는 큰 주제를 논의했다"며 "동시에 한국과 글로벌 투자사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AI와 탈탄소 전환은 반드시 함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전 세계가 함께 가야 할 문제"라며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긴밀하고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이번 협력관계를 실질적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끔 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른 시간 내 핑크 회장의 한국 방문도 초청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이 체결한 MOU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협력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 △글로벌 협력 구조 등 3가지 내용이 핵심이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블랙록은 현재 12조5000억달러(약 1경70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라며 "이 같은 규모의 자산운용사에서 말하는 '대규모 투자'란 통상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적어도 수조원 단위의 '파일럿(시범)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정부와 블랙록 사이의 태스크포스(TF)가 바로 결성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