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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가속… 고개 드는'엔 캐리 트레이드' 부활론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8:49

수정 2025.09.23 18:48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머물면서 엔화 매도에 따른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8월 발생한 '블랙 먼데이'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최근 미국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 대비 엔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프랑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18일 한 때 187엔대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지난 19일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은 174엔대 중반으로 내려가면서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175엔대 중반)에 근접했다.



영국 파운드 대비로도 엔화 환율은 연초 이후 최저 수준인 201엔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 대비로도 연초 이후 최저치에 다가서고 있다. 유일하게 미 달러가 연내 추가 금리인하 관측에 약세를 기록하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엔화 약세 원인 중 하나는 '엔 캐리 트레이드'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초저금리인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국가마다 다른 이자율 차이에 초점을 맞춘 차익 거래의 일종이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