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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종 이끄는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내달 10월 열린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09:53

수정 2025.09.24 09:53

전남 22개 시·군 순회, 로컬 중심 영화제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기자회견. 연합뉴스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기자회견. 연합뉴스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컨테이너 특별관.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컨테이너 특별관.

[파이낸셜뉴스]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이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전남 광양시 일대에서 열린다. 전라남도와 광양시가 주최하고 남도영화제집행위원회와 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부분 경쟁 부문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 축제다.

남도영화제는 전남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열리는 로컬 중심의 영화제로, 지역의 자연·역사·음식·예술 등 남도의 매력을 영화와 문화 프로그램으로 엮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광양에서 열리는 시즌2에서는 ‘남도의 시선’, ‘남도 피크닉’, ‘남도 스펙트럼’ 등 다양한 섹션을 통해 국내외 작품 80여 편이 상영된다.

최수종 집행위원장은 24일 “남도영화제가 광양을 비롯한 전남 지역 관객과 영화인을 잇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색 강연 프로그램 마련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예술창고에서는 특별한 강연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미술 영화를 감상하고 도슨트 해설을 곁들이는 콘셉트로, 이연숙(리타) 평론가가 진행하는 ‘윤석남 다큐멘터리 '핑크문'을 경유해 한국 여성 미술사를 말하다’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 화가 윤석남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핑크문'을 상영한 뒤 한국 여성 미술사의 의미를 짚는다.

'핑크문'은 윤석남 작가의 조카 윤한석 감독이 연출했으며, 1939년생 윤석남이 마흔의 나이에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과정과 이후 ‘여성’을 주제로 이어간 예술적 행보를 따라간다. 또한 2020년부터 진행된 ‘100인의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 프로젝트’의 뒷이야기도 담았다.

광양예술창고에서는 ‘5인 4색 남도 이야기’가 펼쳐진다.
송효정 영화평론가는 ‘영화 역사의 남도’를 주제로 한국 영화사 속 남도의 계보와 재현 방식을 짚는다. 소설가 정기현은 ‘문장으로 지은 남도’에서 새로 쓴 단편 소설을 발표하고, 문학평론가 황예인은 이를 비평하며 남도와 문학의 연관성을 풀어낸다.
역사학자 김재원은 ‘역사 속의 남도’를 통해 남도의 역사적 맥락을 살피고, 박정훈 촬영감독은 ‘촬영지의 남도’에서 '악녀', '허스토리' 등 작품을 사례로 영화 속 남도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