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북부 중심도시’ 기반 다지는 주광덕 남양주시장
GTX-B 노선 2030년 개통 등
‘5개 전철+5개 GTX’ 전국 유일
우리금융·카카오 1조1500억 투자
산업클러스터·中企 상생 생태계
불암산 불법건축물 철거 ‘뚝심’
40년만에 제모습 찾아 시민 품으로
GTX-B 노선 2030년 개통 등
‘5개 전철+5개 GTX’ 전국 유일
우리금융·카카오 1조1500억 투자
산업클러스터·中企 상생 생태계
불암산 불법건축물 철거 ‘뚝심’
40년만에 제모습 찾아 시민 품으로
이뿐만 아니라 남양주시는 최근 40여년 넘게 손대지 못한 난제를 정면 돌파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24일 오후 남양주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주 시장은 "시민이 주인인 시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남양주가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GTX 노선 유치 등 철도교통 구축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GTX-B 노선은 2024년 3월 착공돼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개통되면 마석에서 용산까지 20분대, 여의도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져 서울 중심부 생활권과의 연결이 크게 강화될 것이다. GTX-D·E·F·G 노선에 팔당, 덕소, 왕숙2, 별내 등 주요 거점이 포함돼 전국 유일 5개 전철과 5개 GTX가 연결되는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2024년 10월 서울 동대문구와 '경춘선-수인분당선 직결 연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를 잇따라 방문해 정책건의서 및 11만3000여명의 시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3호선 덕소 연장, 6호선 남양주 연장 등 후속 교통 현안이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우리금융그룹과 카카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비결은.
▲기업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소통한 것이 가장 큰 비결이라 생각한다. 기업 입지 결정의 핵심 걸림돌이던 대용량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등을 수차례 방문하며 실무 협의와 정책 논의를 주도했다. 남양주시의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 덕에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을, 올 상반기엔 카카오 등 총 1조15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약 9200억원의 부가가치, 6000명의 고용 유발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끝이 아니다.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남양주가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경제 거점이 되도록 한다.
―왕숙신도시·진접2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진행이 궁금하다.
▲왕숙신도시 1268만㎡, 양정역세권 206만㎡, 진접2지구 129만㎡ 등 총 1600만㎡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규모로만 여의도 4배에 달한다. 약 26만명 인구와 10만가구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왕숙신도시는 올 하반기부터 청약을 시작해 2028년 입주에 맞춰 기반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B, 9호선, 경춘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에는 복합 콤팩트시티가 조성된다. 주거·상업·환승 기능을 갖춘 고밀도 도시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왕숙2지구에는 폐기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주택과 공공건물, 교통시설 등 수소에너지를 사용해 탄소중립 도시 모델을 선도할 것이다. 2028년까지 623억원을 투입, 수소 생산시설과 배관, 충전소 등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지난해 공공의료원 유치가 확정됐다. 향후 일정은.
▲2024년 9월, 시민 모두가 염원한 공공의료원 유치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민·관·정 협력과 70만이 넘는 시민의 열망이 하나 돼 이룬 값진 성과다. 공공의료원 유치는 민선 8기 3주년 기념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 '남양주시책 BEST 10' 중 3위를 차지할 만큼 큰 기대를 받는 성과였다. 공공의료원은 사업비 1591억원을 투입해 호평동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 3만3800㎡에 3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된다. 소아·분만·응급 등 필수의료 기능뿐 아니라 돌봄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혁신형 의료복지 플랫폼'이 될 것이다. 예타 면제 및 민자사업(BTL) 절차 단축 등을 통해 2028년 착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불암산 일대 불법 시설물 전면 철거에 나섰다.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불암산은 시민 모두의 소중한 쉼터이자 생태 자산이다. 그러나 1985년 이후 약 40년 동안 55개소, 80여명의 무속인이 불법 점거해 사용하면서 불법건축물이 장기간 방치되는 등 시민 안전과 환경에 큰 위협이 돼왔다. 전기선, LPG 가스통, 유류통 등이 무단으로 설치되면서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기회에 철거하지 못하면 앞으로 50년, 100년 이어질 수 있는 불법 시설이기에 강한 결단력으로 철거를 단행했다. 이번 행정대집행은 산불 예방과 시민 안전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결단이다. 훼손된 숲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역사적 전환점이기도 하다. 철거 이후에는 불암산을 자연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시민 안전과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 미뤄온 과제를 과감하게 해결하고, 불법과 위험요소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남은 임기 가장 집중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지.
▲앞으로의 시간은 남양주의 좋은 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다가오는 시기라 생각한다. 그간 교통망 확충, 산업기반 조성 등 굵직한 정책의 기틀을 다져왔다면, 이젠 이를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카카오, 우리금융그룹 등 선도기업의 투자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3의 기업을 지속 유치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 클러스터와 청년·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남양주 미래 경쟁력은 결국 산업에 달려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남양주의 내일을 성실히 완성해 나가겠다.
―시민들께 하고픈 말은.
▲남양주는 '100만 특례시'를 대비하는 중요한 과정에 있다. 명실상부한 수도권 동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 7월 남양주시정연구원을 개원해 '정책 싱크탱크' 기능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연구원은 시정지원·지역균형발전·미래성장이라는 핵심 목표 아래 남양주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과학적·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급격히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맞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9월에는 남양주문화재단이 공식 출범해 시민 중심의 문화 플랫폼이자 지역 예술인을 지원하는 창구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처럼 남양주시가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 덕분이다. '시민이 주인인 시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남양주가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k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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