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하루 만에 조사...권성동, 조사 1시간 반만에 종료
[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 이후 처음으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한 총재는 24일 오후 3시 14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오후 3시 30분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오후 8시 5분께 조사를 마치고 퇴실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새벽 구속된 뒤 첫 대면 조사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 등 명품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총재 측은 “청탁과 금품 제공은 모두 윤씨 개인의 일탈일 뿐, 총재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한 총재를 상대로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외에도 △2022년 대선 직전 권 의원에게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넨 의혹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킨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 총재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 의원도 이날 조사를 받았다. 권 의원은 오후 1시 호송차로 출석해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으나, 신문 시작 직후 “그만 받겠다”며 추가 질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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