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속적인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노동 시장의 급격한 둔화가 반드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굴스비는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표결에서 0.25%p 금리 인하를 지지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굴스비는 마치 인플레이션이 그저 일시적인 것으로 곧 지나갈 것이라고 가정하고 앞으로 금리를 대거 인하하겠다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7일 올해 처음,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일부에서 기대했던 0.5%p 인하 대신 일반적인 인하 폭인 0.25%p 인하를 결정해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4.0~4.25%로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노동 시장 둔화에 더 신경을 쓸 시기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기보다 일회성 가격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굴스비는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이런 평가와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시카고 연방은행이 집계한 노동통계에 따르면 고용 둔화는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있고, 미 경제는 급격한 둔화세에 접어든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굴스비는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고 안정적이라면서 실업률이 4.3%로 완전고용에 가깝고, 이직률 통계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관세 충격이 단기에 그칠 수는 있겠지만 이미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4년 반 동안이나 웃돌고 있고 “지금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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