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for Life
회사업무·의료·콘텐츠 창작 등
다양한 분야서 AI 기술 접목
저작권 문제 대책 마련 목소리도
회사업무·의료·콘텐츠 창작 등
다양한 분야서 AI 기술 접목
저작권 문제 대책 마련 목소리도
■"AI 보이스피싱 탐지 준비…에이전틱 AI 시대"
조현덕 SKT 에이닷사업부 AI 커뮤니케이션 개발본부 부사장은 SKT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소개하면서 "SKT가 10월 말에는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AI 기능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며 "SKT는 모든 단말에서 보이스피싱 탐지를 지원할 예정이며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정리해주는 엔진도 필요하고, 보이스피싱 팀지 효율을 더욱 높여줄 알고리즘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대성 노션코리아 지사장은 "직장인은 보고서나 회의록 작성업무가 전체 업무의 58%를 차지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AI 협업툴인 노션이 이 업무를 많이 경감해 주면서 여러분들이 진짜 해야 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식 LG AI연구원 랩장은 LG AI 모델 '엑사원'을 소개하면서 AI 에이전트 시대가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츠하이머·암 정복 목표…AI로 더 가치 있는 콘텐츠를"
AI의 활용은 의료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AI, Your next Doctor'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의료는 쉽게 바뀌지 않고 새 기술에 대한 적응도 느린 분야로, (서울아산병원이) 그렇게 큰 병원인데 현재 실제 사용되는 AI는 10개 정도"라며 "의료 AI R&D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AI 활용 사례로 △MRI 분석 AI △아밀로이드 PET 분석 AI를 꼽으면서 "AI가 정밀 분석 도구로 자리 잡아 의료진의 육안 판단과 수치 기반 판단이 결합된다"며 "알츠하이머 치료 패러다임이 '불가'에서 '가능'으로 바뀌면서 AI의 진단, 치료 지원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유성원 루닛 CTO는 "AI를 통해 암을 가능한 한 빨리 찾고자 한다"며 "암을 찾은 다음에 환자에게 어떻게 하면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Rethinking Creativity With AI'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 연사로 나선 김그륜 애플 크리에이티브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는 AI로 제작된 영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영화관에서 진행되는 강연 콘셉트에 맞춰 강연자료는 AI를 가미한 영화 형식으로 제작돼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AI를 이용한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불법 저작물로 인한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워터마크' 등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하고, 창작물을 만드는 개개인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생태계를 넓혀가는 긍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로 인해 전문가에 대한 정의도 다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김 디자이너는 "최근 AI 영상 공모전 심사를 진행하면서 본선에 오른 작품들을 보니, 약 80%는 전문가의 작품이었고 20% 정도는 비전문가의 작품이었다"면서 "비전문가도 전문가 못지않은 퀄리티를 구현할 수 있지만, 깊이 있는 발전과 흐름과 연결성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전문가의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선에 오른 비전문가 작품이 20%가 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AI가 기존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역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한 분야의 깊은 전문성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유연하게 융합하는 역량이 새로운 형태의 전문가를 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디자이너는 "창작자로서 AI기술이 나오면 과감하고 유연하게 적용해봐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기존 제작 파이프라인을 익히고 실력을 쌓는 전문가로서의 기본 역량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훈 수퍼톤 CTO는 수퍼톤이 "창작자들이 AI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필요한 두 가지 가치는 제어와 연결이라고 본다"며 "수퍼톤은 목소리를 활용한 창작 생태계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은 BytePlus 한국지사 상무는 "프롬프트만 던지는 1차원 생성을 넘어 정교한 2세대 영상 AI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사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조윤주 팀장 조은효 연지안 구자윤 장민권 권준호 배한글 주원규 임수빈 이주미 정원일 최승한 최가영 이동혁 기자 박성현 홍채완 임상혁 이현정 김형구 박경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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